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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 성사후기

o|레 2026. 3. 8. 12:53


**읽기 전 주의**
담밍님의 요청으로 성사후기를 씁니다
ㄹㅇ 후레에 서사요약에 가까울 듯해요.
완전 내수용~



현묵-소청 (순서는 사심x)

여명 성사 후기

https://youtu.be/FW3uHxTLwLs

𝐏𝐥𝐚𝐲𝐥𝐢𝐬𝐭 l 은월옥의 밤

⋆⁺₊ 🎧⋆ ✧ ✩ ♬ ₊.☾⋆ ✧⋆⁺₊ 🎧⋆⁺₊모든 곡은 직접 작곡 및 연주한 곡입니다.Composed by ArmoPlayed by Armo𝐏𝐋𝐀𝐘𝐋𝐈𝐒𝐓 00:00 은월옥04:10 nacre of the east09:13 백야향유13:22 연...

www.youtube.com

이거 재생하면서 읽어주시면 더 좋습니다!



서장. 현묵이는 어떻게 탄생했는가?



성사 후기 보면 처음에 커뮤 뛰게 된 계기부터 시작하더라고요? 제가 요인커라는 희대의 갓-커를 뛰게 된 계기는 간단합니다.


일단, 저는 동양풍 광인입니다.



현생에 잠시 쉴 만한 시기(근데 못 쉬었어요... 일이 많이 생겨서....)가 생겨서 뛸 커뮤를 찾아보는데, 동양풍, 십이지 기반 요괴... 거기다 성장커?

와 못 참는다 바로 가자 하면서 프공방 들어갔습니다.  

캐 짜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던 듯합니다. 편하게 뛰려고 김찌 끓였거든요.
(흑장발, 안경, 다정마망,남자)
이레는 탐라의 유명한 안경콤이며...여튼 그렇습니다.


트친들에게 도움도 받았습니다. 외관도 일찍 파두고...

이때 안 파뒀으면 큰일날 뻔 했습니다. 프로필 제출 날짜 착각해서 새벽에 지하철에서 폰으로 프필 썼어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용 선점에 성공하였으며....




러타발췌. 앓이가 가득하다.




러타까지 야무지게 세웁니다.




캐 빌딩에 대해 알아보자면, 현묵이의 모티브는 셋입니다. (사실 더 있으나 지금 중요한 것만 썼어요)


1. 흑염룡 (혼돈! 파괴! 망각!)- 파괴.
2. 현무(음기, 냉기, 겨울을 상징) <<중요
3. 제갈량(삼국지의 그 책사 맞습니다)



현묵이네 집안은 인간들에게 신으로 숭배받던 요괴들의 집안으로, 농업을 도울 이능력이 발현해 오곤 했습니다. 대대로 풍요를 가져오는 신이었던 이 집안에 이단아가 하나 발생하는데... 그게 바로 현묵이입니다.


이능력이 발현하는 나이인 10살 전부터 미묘하게 불운을 몰고 다니며 다치더니... 10살 이후부터는 아예 능력이 새서 인간과 땅에 해를 끼치곤 했죠.


현묵이의 능력은 자한령- 자색의 시린/ 가물리는 불꽃. 한마디로 동결건조 불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겨울 그 자체.


워낙에 애가 성정이 착하게 태어났기에 자신을 아껴주는 부모님의 마을 사람들에게 미안해했습니다. 그리고 이건 부모님도 마찬가지라 얘를 고향에서 떠나보내 요괴들이 모여 사는 본가에서 살도록 했고요.


그래서 이 긴 이야기의 핵심을 통해 알아본 현묵이의 사고방식은

내게서 부모님을 뺏아간 인간들이 미워. 그런데 나한테 잘해준 것들도 그들인데... 내가 이런 파괴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내가 더 유능했다면 인간들과도, 부모님과도 함께 지낼 수 있을 텐데.



정리하자면


1. 유능강박.
2. 인간에 대한 애증.
3. 제 이능력에 대한 열등감
4. 풍요에 대한 동경.

중요합니다 이거 기억하셔야돼요


그리고 서사를 관통하는 문구는...


사랑이 사랑을, 선의가 선의를 불러온 이야기.
Love wins all...



런 캐 빌딩으로 러닝을 시작합니다.



1장. 열등감과 동경
가보를 저한테요?!
러타발췌.


현묵이는 일단 꽤 머리가 좋다는 설정이기 때문에(애초에 모티브가 그 제갈량이니까요) 영궐도의 대부분의 학생의 이능력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소청의 이능력, 청란을 알고 있었으니, 그건 바로...

>>물을 생성하고 조종하는 것.<<

물의 생성, 조종... 모두 농업의 풍요에 딱이죠? 사실 전부터 소청에 대해 현묵은 막연한 열등감, 그리고 동경을 품고 있었어요.

심지어 똑같은 종족인 용이래.

더 신경 쓰이는 게 당연하지 않습니까? 이렇게 생각하던 현묵에게 소청이 질문을 걸어옵니다.


소청은 현묵과 꽤나 대비되는 배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가문의 기대주. 초대 가주의 능력과 유사한 능력으로 가문을 부흥시킬 인재... 그러나 소청은 이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던 듯하셨어요. 쥐고 있는 가보, 초대 가주의 귀걸이를 꽤나 부담스럽게 여기셨거든요.

그래서 현묵은 그거 맘이 확실히 정해지기 전까지는 쓰지 말라며, 가문이 자꾸 독촉해 정 안되면 후배가 쌔벼갔다. 이런 식으로 말하라고 농담을 합니다.

이때까진 농담이었다.


그런데 이 선배님이 집안의 가보를 냅다 쥐어주는 게 아니겠습니까?

(이때 오너:???!!! /현묵:??!!!!!!)

나중에 이 일 때문에 소청 형님 귀 한 쪽을 잡아뜯었다고 한다...해 가 이 미친것들!!!!!


현묵이? 매우 놀랐습니다.

유능강박을 가진 현묵 입장에서 이런 신뢰는 굉장히 기껍게 다가왔고, 자기 집안 유산도 못 잇는데 남의 집 귀한 가보를 맡게 된 게 부담스러우면서도 한 편으로는 기뻤습니다.

그래서 덜컥 약속을 해버리고 맙니다.
커뮤에서 하면 안 되는 것 1순위

귀걸이를 잘 기억하세요


그리고 통성명을 하죠. 누구에게나 친절하지만 의외로 마음을 그리 잘 열지 않는 현묵에게 있어 통성명은 꽤나 큰 의미였고...

이  대화를 통해 현묵과 소청은 서로를 가문이 아닌 각 개인으로 봐주기로 합니다.

네! 소청님!


이 정도로 0차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딱히 상관은 없지만 이거도 첨부하고 싶네요

수련로그 발췌. 여기 선배님이 소청님이십니다. 소청님:?!!!




2장. 회수와 충돌
형님은 아무것도 모르십니다.
러타발췌. 그 전의 형은 유담님으로 유담님 잘컸다고 소리지르는 트윗이었습니다



이때의 일은 성장커의 묘미 중 하나, 리뉴얼 기간에 일어난 일로, 광란과 폭풍의 540년대... 0차와 1차 사이의 기간에 일어난 일입니다.

편지와 만남로그라는 좋은 시스템이 있지요? 일단 이거부터 읽고 시작합시다.

소청>현묵


현묵>소청


소청>현묵


귀걸이를 기억하시나요?

맞습니다. 현묵이에게 맡겨졌던 소청 집안의 바로 그 가보. 소청은 현묵이에게 이것을 돌려줄 것을 요구합니다.  

당시의 현묵은 천 씨 성을 뗀 채 아버지 측의 은 가에서 무력집단이자 부가주로서 일을 하고 있었으며, 소청은 실종되었다가 어린이 하나(소청님의 동생 소애, 아래에서 소애로 통일)를 데리고 온 참이었습니다.

<<자, 여기서 소애란 누구인가??!
소청님의 이부동생으로, 인간 아이입니다.
하늘을 모티브로 한 아이로, 엄청난 박애주의자이며 인간과 요괴는 다르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소청에게 너도 모두 사랑할 수 있다! 를 외칩니다. 그래서 소청이 썩어빠진 가문을 버리기보다 직접 고치기 위해 열심히 뛰어다녔는데... 그게 마음에 안 든 가문 어르신들이 소애를 살해합니다. 그래서 소청이 눈 돌아서 가문을 엎고 나가게 되죠. 가문을 바꿔보겠다는 목표도 좌절됐고, 소애의 사랑하고 용서하란 말도 지키지 못했고, 심지어 소애는 자신과 엮여서 죽은 셈이니... 이 일로 죄책감을 크게 가지게 됩니다.


자, 다시 돌아와서!
둘은 만나서 용건을 해결하려 하였으며...

급박하게 치느라 후레퀄입니다;;



이때의 대화를 요약하자면
인간좋아청룡과 인간싫어흑룡이라 볼 수 있겠네요.

정확히 말하자면 현묵이는 인간이 싫다기보단 자기가 필요한 곳에 있고 싶었고, 그곳이 은 가였던 겁니다. 은 가가 인간을 적대하니 저도 그런것이고요.

저 자신을 도구로 대하는 현묵이에게 소청은 형님답게 조언을 해주었고 그 결과...

남자가 분노했다.

<<<왜?!!

소청님의 좋은 말씀

현묵이 빡침. 사유: 열폭

왜 형이 사과를 해!!!!!!!!!!!!!!!



이 이후로 소식이 끊겼습니다. 네. 그리고 이제 6년 후로 시점이 이동합니다.


당시 러타. 삐꼭.




3장. 재회와 변화
겨울이 드디어 봄에 닿았나 봅니다.
러타발췌. 미래를 봄(이때까진 메덕이라생각했어요)


총괄님의 은혜 아름다운 폼 감사합니다///


현묵이 키웠습니다. 성도 뗐고, 뿔 한쪽은 인간들 지키느라 날아갔지만 정신적으로는 방황이 끝난 상태라 꽤나 안정형이었어요. 인간과 요괴에 대한 애증은 여전했지만 단순히 지쳐있는 것으로, 그냥 집에 가고 싶은 상태였을 뿐입니다. 인간이나 요괴나 다 똑같다고 생각하죠. 종족이 아니라 개인에 집중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된 거죠. 어쩌다보니 앞의 소애님과 비슷하게 되었습니다만... 여하튼 처음에 적어두었던 서사요약 한 문구...
Love wins all, 그게 현묵이 서사의 핵심이었습니다.

외면하던 고향으로 돌아갈 기회가 생겼는데, 가보니 고향 사람들이 변함없이 반겨주고, 자신과 자신의 가족들을 인간적으로도 많이 사랑해 줬기 때문에 현묵도 그들에게 화답하여 그곳을 지키기로 한 거거든요.

그들 지킨다고 뿔이 날아갔고, 그리고 이번 소집에도 화평파로 임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선의를 선의로 보답하여 자신에게 내밀어진 손을 다른 이에게도 내미는 것이 1차의 현묵이었어요.

사실 저는 시리 기간에 안정형 내서 남들 나데나데해주는 걸 좋아합니다.(라고 하기엔 현묵이도 정신아픔 시기가 오긴 했는데)

1차 본격적으로 짚기 전 일단 소청님과의 텍관글 보고 가시죠.

귀걸이, 기억하십니까?
이게 소지품에 있었습니다. 저와 현묵이는 약속을 잘 지키는 새 나라의 어른이이기 때문에, 전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귀걸이, 들고 왔습니다.

이렇게 생겼어요. 그리 크진 않습니다!




여하튼 1차에 진입합니다. 하록은 이랬습니다.

이거 답멘밀다가 평안탈트붕괴가 왔어요


소청님이 이 글에 찾아와 주십니다. 성을 갈고 오셨더라고요. 해소청에서 연소청으로... 어머니 성 따셨다고 하고, 전에 데리고 오셨던 소애는 이제 없어진 듯 하고...여러모로 마음이 안 좋았습니다. 여하튼 답은 이리 주셨습니다.

네! 안믿겼어요!



이렇게 근황 토크를 좀 하다가... 전투가 시작되면서 끊겼습니다.

네, 1차에는 전투 시스템이 있었습니다. 덕캐들이 잔혹히 휩쓸려나갈까 걱정해야 할 참입니다...(그러나 전 소청님이 공5방5라 크게 걱정 안 함 실제로 잘 싸우시더라고요)(근데 메덕들이 자꾸 리타이어 되어서 결과적으론 소리 엄청 지름)

그렇지만 몸 건강=정신 건강이 되지는 않죠?

소청과 현묵 모두 공 5방 5인데 정신아픔 시기가 한 번씩 왔습니다. 화평이 이긴 1일 차 전투 후에 정신이 아파진 거라 예상하는데, 일단 현묵이는...

사유: 아끼는 사람들을 위해 싸우러 나왔는데 다른 아끼는 사람들을 베어야 해...


그래서 청승 떠는 로그 올렸습니다! 이거 너무 은교같지않나싶어서 답멘 밀다가 우울할 뻔했는데,

안우울해짐. 안아주신대잖아요.



이 로그에서 많은 대화가 오갑니다. 전문 첨부하고 싶은데, 부끄러우니 요약하겠습니다.


1. 정신아픔이 위로해 주기+????




2. 현묵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
리뉴얼 기간에 했던 도구에 대한 담론(현묵이가 급발진한 거)이 이어졌습니다. 이제는 아니라고 말하니까 칭찬해 주셨어요. 기쁘더라고요...

근데 형님은 안 괜찮아 보이셨음. 이 이야기는 다음에 다루겠습니다.


3. 왜 서로를 꼬시고 있는지?



이 형님이?!!!!!!!!!






좋은 건 다시 한번 봅시다.

이 지문 받고 정신이 나가는 줄 알았


이때쯤 한소 올렸던 것 같네요.

이제 현묵의 로그에서 소청의 로그로 넘어가 봅시다.
사실 형님 로그가 먼저 올라왔는데 제가 제 로그 올리고 답 달아서 그 이후라고 대충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의) 이거 역극 깁니다. 읽기 귀찮으시면 사진 아래 요약만 보시면 됩니다.


형님의 로그는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며 주먹 꽉 쥐고 "한심하긴..."이라고 중얼거리는 로그였습니다.  현묵이는 이에 이렇게 답합니다.


중략합니다. 힘든 거 달래 드렸습니다.

요약: 나 내친다 해도 이해하겠다.


요약: 전에 약속했던 귀걸이 완성해왔다, 형님 안 내칠거다.


요약: 내쳐도 된다. 내쳐달라. 나는 죄인이다.


요약: 진심? 진짜 내쳐달라고? 난 싫은데. 그리고 너무 자책하지 말라, 당신이 사랑하던 동생도 그걸 원할거다


요약: 막상 내쳐달라고 하려니 고민되심. 바뀌지 않아도 함께해주려냐?


요약: ㅇㅇ 안 내칠거다. 걱정말라.


요약: 그래, 같이 동행하자. 네가 날 내치기 전까지 영원히.


네. 사실 좀 고백같이 들렸습니다. 이때 싹 자각했습니다 저도.

인정합니다. 제가 한 거도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이때쯤 한소도 이어주셨어요...


이레(상태:죽음)



저렇게 진.대 하고나서 귀걸이를 넘겼습니다. 내력을 조금 설명하자면...


요약: 인간을 적대하고 도구로서 살던 내가 내 마음을 따라 살게 된 흔적들을 모았다.


요약: 엄청 귀한 거 주네. 직접 끼워줄래?

요약: 그 방황의 끝을 형님에게 드리고싶었다. 날 걱정해줬었으니까. ㅇㅋ 끼워드림



그때 이렇게 댓뺨 드렸습니다. 퇴근하고 새벽에 그렸어요...




직접 끼워달라는 게 진짜 너무 좋은 느낌
합법적으로 가까워질 수 있는 거잖아


@skoolofstreet CM



네 존나어울려요 너무이쁘시다...





이때쯤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던 것 같습니다.

네 존나어울려요를 고상하게 말하기




이렇게 역극이 진행되는 동안, 커뮤 스토리는 바쁘게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전투가 5번 있었는데...


1 화평
2 정벌
3 정벌 승 << 이때 사실 질 줄 알았습니다. 홧병파가되
4 화평
5 화평 승<< 으아아아아아악이겼다!!!!!!!!!!!!


저는 사실 엄청 쫄렸어요
정벌 이기면 환로가 끊기는데 현묵이는 고향(인간들 대륙, 운국에 있음)에 돌아가기로 해서... 모두랑 생이별하게 생겼었으니까....



저렇게까지 형님이랑 말해놓고 생이별할까봐 진짜 마지막 이틀은 미친 전투 뺑이를 쳤습니다.


저는승리가정말정말정말간절했어요



전투 시작 전에 스톡 만들어놓고 5분마다 알람 맞춰놓고 재깍재깍 올렸습니다. 다른 화평파 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여러분 덕에 생이별 안 했어요...


그렇게 화평이 이긴 이후, 소청님 마지막 로그 찾아갔습니다. 좋아하는 역극이라 거의 다 첨부합니다.

여기서 소제목이 저렇게 쓰인 이유가 나옵니다. 현묵이는 봄을 동경하는 겨울인데, 소청이 손을 잡았을 때 봄을 느꼈습니다. 소청=현묵이의 봄



아... 성사후기 쓰면서 제가 감동을 받고 있습니다. 형님 너무 좋아... 이렇게 러닝 중 서사는 마무리지어집니다. 생이별은 면했다!
그리고 엔딩을 맞습니다. 이거 엔딩 문구들도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총괄님이 명화를 뽑아오셨어...




4장. 엔딩 그 이후, 그리고...
그게 무슨 뜻인지 아십니까?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이제부터 제 앓이들을 구경하시겠습니다.
안 사귀냐고 독촉받았는데




제가 제일 사귀고 싶었습니다.




일주일 전
6일 전
5일전
4일전
4일전
3일전
2일전
휘경붐업 휘경forever 님들이 제 장르이십니다



원래 커뮤의 새로운 시작은 애프터죠. 사실. 애프터를 안 하려고 했는데...


싹이났는데어떡하냐꼬, 잠줄여서라도애프터해야지,


썰놀이 시작됩니다. 이것도 엄청 뚱쭝하게 이어졌어요.

일단 후일담!
둘이 마지막 대화에서 약속한 대로 엔딩 이후 꽃구경낚시단풍구경을 가게 되고, 함께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년 정도 여행이 끝나면 현묵이는 자신의 고향에 돌아가고, 거기까지 소청 형님이 데려다준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얼마 머물고 나서 다시 방랑을 이어가신다고... 그리고 가끔 돌아와서 머물고, 다시 방랑하고... 를 반복하게 된다. 이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네요.




아니 근데 대체 언제 정분이 났느냐?!
+ 왜 둘의 캐해가 이렇게 되느냐?


저도 결과가 궁금해요


이제부터 현묵이 시점입니다. 과거부터 이어집니다.

0.
0차 기간에는 열등감, 그리고 동경이 주된 감정이었으나 열등감을 잘 감추고 있었으며 가보를 받게 됨과 동시에 신뢰를 받는다 생각하게 되어 친우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때도 그리 가볍지만은 않은 감정이었던 듯합니다.

0.5.
리뉴얼 기간에는 소청의 말에 열등감이 폭발했으나, 동시에 자신이 형님이 맞는 말 하시는 것을 회피하고 있다는 자각이 있었어요. 그리고 이런저런 사건을 겪으면서 진짜로 형님이 맞는 말을 했으며, 자신을 걱정했다는 것을 마음깊이 깨닫게 됩니다. 도구로 쓰이지 말고 네 삶을 살라는 말을 하나의 등대로 삼기도 했네요.

1.
1차 기간 시작할 때는 그저 감사한 상태로 왔습니다. 전의 말에 대해 사과하고 그 빚을 갚겠다 생각했죠. 근데 자신은 이제 방황이 끝났는데 형님이 힘들어하시는 걸 보며 이때부터 마음이 조금 흔들렸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내가 형님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가 되고 싶다. 이 사람이 세상을 살아갈 때 부표가 되어주고 싶다.  "

이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직 연모라고 보긴 옅은 감정이긴 하지만... 여하튼 이 이후로는 슬슬 선을 넘나들며 자신을 얼마나 허용해 주는지를 알아보기로 합니다.


1~.
소청과 함께 여행을 하며 현묵은 행복함을 느낍니다. 자신을 받아주는 사람, 자신이 받아줄 수 있는 사람과 함께하는 여행이었으니, 서로 더 정도 들고 말입니다. 무엇보다 소청에게 있어 자신이 꽤나 중요한 사람이란 것도 알게 됩니다. 왜냐?
>>사귀지도 않는 상태에서<<
뽀뽀까지 진도를 뺐으니까요. 이때쯤에서 현묵이는 인정했습니다. 자신이 소청을 좋아한다는 걸...

거리감 뭔데. 어디까지 허용해주시는건데,


그래서 고향으로 돌아올 땐 아쉬움까지 느낍니다. 돌아오는 건 좋지만, 소청과의 날들이 끝이 났으니까.

그러나 붙잡지는 않았습니다. 소청이 자유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았고, 제가 족쇄가 되어 붙들고 싶진 않았거든요. 그래서 저 모든 스킨십들을 장난으로 포장했습니다. 소청은 의외로 눈치가 없...었으니까요. 기나긴 짝사랑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렇게 현묵은 고향에 머물고, 소청은 방랑을 다시 시작하면서... 몇 년이 지나갑니다.

현묵은 고향에서 평온한 날들을 보내는 와중에도 마음이 계속 울렁였습니다. 안달이 난 거죠.

그래서 다음으로 소청이 자신의 고향에 방문했을 때, 참지 못했습니다. 계기도 있었고요.

장난스레 포장된 다소 격의 없는 스킨십을 하다가, 둘의 입술이 스칩니다.(진짜 우연입니다.)

일순 현묵도 굳고, 소청도 굳습니다. 그러나 소청은 먼저 회복하고 일상적으로 굴죠. 싫은 기색도 없어 보입니다. 어라? 현묵은 생각합니다.

형님도 생각이 없어보이는 것은 아닌데, 이 사람...눈치채게 해볼까?  자각이 없나?

진짜 없으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제 치대던 걸 아예. 싹. 멈춥니다.
이제 이상함을 느끼신 소청 쪽이 붙어옵니다.

- 왜, 이제야 부끄러움이라도 생겼느냐.

현묵이는 이제 피합니다. 뒷걸음질 치죠.

- 그, 싫어하시던 게 아닙니까. 이리 하시면 제가 곤란해집니다...

이에 소청은 서운함을 느낍니다. 당연한 일이 아닐까요? 갑자기 선을 그으니까.

- 내 싫은 건 하지 않아. 자네가 곤란한 건가...

현묵은 표정을 굳힙니다. 미미한 웃음만이 스칩니다.

- 형님.  방금 말씀하신 것, 그게 무슨 의미인지 아십니까? 접문까지 한 이에게 그것이 싫지 않다 하는 것을 보통 뭐라 하는지 아십니까?

그리고 이 말을 한 후, 답을 내지 않은 채 소청을 스쳐 지나갑니다.
생각할 시간을 주기 위해 자리를 피하는 거죠.
조금 거리를 두고, 심란함에 담배나 물고 있습니다.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


남겨진 소청은 한참을 생각합니다.


접문은... 보통 연인과 하는 것. 연인이라 하면 사랑하는 사람...?


이 이후로 고민과 생각을 마친 소청은 현묵을 찾으러 나갑니다.

소청의 눈에 들어온 현묵은 담배를 태우고 있습니다. 자연스레 잔소리부터 나오죠. 몸에 안 좋다며.

나른히 웃은 현묵은 대답합니다.


- 심화를 잠재우려는 것인데 좀 봐주시지요.



말을 들은 소청은 말없이 내딛습니다. 단숨에 거리를 좁히고, 현묵이 쥔 담배를 뺏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입술을 맞부딪힙니다.
전처럼 우연히 스쳤던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키스.

현묵은 순간 놀랐지만, 내심 기대하던 것이었으니 그대로 호응합니다. 제 팔을 소청의 몸에 얽고, 숨이 교차하고......(더 보기)

그렇게 한참이 지난 후 둘은 떨어집니다. 숨을 고를 만큼의 시간이 지난 이후 현묵이 입을 뗍니다.


-... 형님. 이제 책임지셔야 합니다? 도망치시면 정말 실망할 겁니다.


현묵이 비스듬히 웃습니다. 소청도 이에 마주 웃어주죠.

- 걱정하지 말게. 내 널... 내가 생각하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좋아하는 것 같으니.



자 여기까지가 사건의 전말이었습니다. 저는 아래의 이 썰을 받고 참지 못하고 달려갔습니다.




새벽 세시 반이었습니다. 사실 보내고 회피하려 했는데... 답이 바로 오더라고요.


네. 이렇게 되었습니다.



결론:
그래서 사실 저는 누가 고백한
건지
모르겠어요!

그니까 줄이자면 계략연하와 직진연상이랄까...
연하가 충동질하고 연상이 직진한 거라고 보면 되시겠습니다.



종장. 그래서 페어명이 왜 여명인가?

반칙아닙니까이거는
https://x.com/_pebit_/status/2014661895303921889?s=46

이 사진! 바다에 비친 여명과 소청님의 눈이 닮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여명 이야기를 꺼냈는데 돌아오는 답이 너도 여명의 하늘을 눈에 품고 있구나, 라는 말이었어요. 심지어 하늘이 좋으시대.


심지어 소청님 성은 해, 바다 해였고... 현묵이 성은 천. 하늘 천이었습니다. 혼자 이제 캐해하면서 오열했습니다. 소청님의 하늘이 동생분인 소애인 것을 알면서도   어쩐지 현묵이처럼 느껴져서...


이 임팩트가 너무 커서 페어를 짠다면 무조건 여명으로 해야겠다 생각했답니다.



끝마치며.
여명 성사후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쓰고 나니 이게 서사요약인지 러닝후기인지 성사후기인지 모르겠네요.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갓커 열고 갓운영해 주신 총괄님과 부괄님

같이 갓러닝해주시고 전투 기깔나게 해 주신 선배 후배 학우들의 오너분들

생이별할 줄 알아서 인사까지 했는데 생이별은 무슨 서로 결혼식에 참석하게 생긴 오령이의 오너이자 이 성사후기를 요청하신 담밍님 (설령 성사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갓캐였다가 메덕이었다가 결국 앤캐가 된 우리 소청님의 어머니. 이밍 사돈어른.

이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여명 그려주세요.
제발.







+추가
왼른투표 중간집계
현묵소청이 이미 압도적이라 하네요...
(저는 투표 안했어요)